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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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돈 문제라면 모를까, 50세 이후로는 읽고 싶지 않은 책은 읽지 말아야 한다."(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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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윌리엄 트레버라는미국 작가를 알게되었다. 또다시 '아니 어떻게 이런 사람을 모르고 있었지?' 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작가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많은 작가와 책이 등장한다. 그 수 많은 작가중에서 윌리엄 트레버를 찜해 둔 이유는, "나는 작가로서는 트레버가 업다이크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p216)라는 문장 때문이다.

존 업다이크 보다  한 수위의 작가가 있다는 말을 들으니, 오랜만에 <드래곤볼>의 세계관이 떠오른다. 최강의 빌런이 '베지터'인줄 알았는데 '프리저'가 나타나고, 다음에는 무려 '파괴의 신'이 등장한다. 누가 신을 이겨? 라고 생각하는 순간 '천사'가 두둥. 이제 드디어 끝판왕의 등장인가 방심하는 순간 '대신관'이 나타난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신관'이 끝판왕이 아니었다.

예술의 세계는 물리적으로 승패를 가를수 없는 세상이니 누가 누구보다 쎄다, 잘한다, 한수 위다라는 말을 뱉기가 어렵다. 애당초 우열을 가리는 세계가 아닌 취향의 집합지임을 알기에 비평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예술가들의 순위를 매기는 무모한 일은 시도 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저자인  조 퀴넌은 용감하거나 무모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우열을 나누는 비평방식은 직관적으로 메시지가 전달되기때문에 위험하지만 흥미롭다. 덕분에 트레버를 알게 되었고 업다이크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아니 어떻게...'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작가가 한 명 더 있다. 페넬로피 피츠제럴드도 포함시켜야 한다.

아이쿠, 조르주 심농을 빼먹을 뻔 했다.

또 있다. 얼마전 <책.영.음>에서 우연히 알게된 캐서린 맨스필드의 자리도 비워놔야 한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앙리 드 몽테를랑도 올려 놓도록 하자.

이 리스트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어차피 이 리스트는 바닥이 없는 항아리와 같다. 다만, 리스트가 길어질수록 지갑이 얇아지는 리스크는 실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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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_퀴넌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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